'구석기 다이어트', 살 빼려다 살 더 찐다…당뇨 위험도↑

8주간 구석기 다이어트 한 쥐 체중 15% 증가 <br />
인슐린 분비 증가와 포도당 과민증까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2 14:28:17

(서울=포커스뉴스) '구석기 다이어트' 로 알려진 저탄수화물, 고지방 중심 식단이 체중을 증가시키고 당뇨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구석기 다이어트를 하면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당뇨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과거 원시 시대 사람들의 식생활을 적용한 다이어트 법이다. 진화학자인 로렌 코데인 박사가 주장한 이 방법은 페일리오족(구석기 다이어트 추종자)들이 생길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식단에 따르면 곡류, 유제품, 패스트푸드 등은 자제해야 할 식품으로 꼽힌다. 반면 육류, 견과류 등은 먹어야 할 식품으로 권장된다.

하지만 호주 맬버른대 연구진이 8주간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구석기 식단을 유지한 쥐의 체중이 15% 가량 증가했다. 또한 당뇨병 관련 증상인 인슐린 분비와 체지방 증가, 포도당 과민증 등의 증세도 보였다.

연구진은 "이 유행성 다이어트법에 대한 믿음을 버리라"며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고 지방을 많이 먹는 식단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담당자인 소프 안드리크파울로스 부교수는 "우리는 구석기 다이어트 모델을 따라해봤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체중 감소 현상도 보지 못했다"며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도 이 다이어트 방식이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

하지만 구석기 다이어트 추종자들이 이 연구 결과를 비난한다는 소식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유명 요리사인 피트 에반스는 해당 연구 실험 대상이 '쥐'라는 사실에 의문을 품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연구진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한다"며 이 연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며 "누가 이 실험을 후원했는지 의문을 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영양과 당뇨 저널(journal Nutrition and Diabetes)에 게재됐다.'구석기 다이어트' 식단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외려 체중만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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