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존치교실 복귀 전엔 교장 못 바꿔"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 "교장 전보 불가·존치교실 원상회복"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1 20:24:27

△ 졸업식날, 아이들의 빈 책상

(서울=포커스뉴스)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존치 교실을 원상복귀시키기 전까진 교장 인사이동이 불가능하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단원고 학교운영위원회는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이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추교영 교장의 전보와 존치 교실 원상회복과 관련한 교육당국의 대처 등을 강력 규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존치 교실을 철거하겠다”고 나서면서 이를 말리던 교사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오후 5시쯤 추교영 교장이 학교에 나와 “문제 해결을 위해서 교육청 못지않게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학부모들은 “교장과 운영위원장을 존치 교실 해결 전까지는 절대 보낼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이들은 4.16참사 해결이 재학생들을 볼모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며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22일 실시되는 오리엔테이션을 적극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정 교육감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며 “유가족들이 존치 교실을 자진 철거해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약 30명은 지난 16일 존치 교실을 재학생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무산시킨 바 있다.

한편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19일 추 교장이 다음달 1일자로 능실중학교 교장으로 전보된다고 밝혔다.

추 교장의 후임은 정광윤 경기체육중학교 교감이 맡을 예정이다.(안산=포커스뉴스)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린 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 희생자 아이들의 책상이 꾸며져 있다. 2016.01.12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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