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씨티은행, 中企대출 너무 안한다…韓 경제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
지난해까지 외국계은행 기술금융 총액, 시중은행 대비 1%대<br />
신용대출 금리는 가장 높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9 14:41:11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SC,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이 철저하게 기술금융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 신한 등 시중은행들의 지난해까지 누적 기술금융대출 규모는 총 35조9222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가운데선 신한은행(10조7983억원), 국민은행(9조1267억원), 우리은행(7조8018억원), 하나은행(7조5629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3610억원), SC은행(2715억원)은 전체 시중은행 기술금융대출액의 단 1.76%에 불과했다.
기술금융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해 국내 경제의 활력소로 삼겠다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 과제다.
부산은행(2조931억원), 대구은행(1조6833억원), 경남은행(1조1420억원) 등 지방은행들도 기술금융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반해, 외국계 은행들은 거의 남의 일 보듯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국내 금융정책의 영향을 적게 받는 외국계 은행이라 할지라도 한국에서 영업하는 만큼 한국 경제에 어느정도 기여해야 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철저하게 순익 위주의 경영을 하는 외국계 은행의 경영방침이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의견이다.
수익에 도움이 되는 개인 신용 대출의 경우, 외국계 은행은 다른 시중 은행들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1월 은행연합회의 일반신용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을 보면 씨티은행은 등급별 평균 6.57% 금리를 적용해 신한(3.98%), 우리(3.80%), NH농협(3.62%)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SC은행(4.41%)도 높은 편에 속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외국계은행들도 수익성에 치중하는 영업전략과 함께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공적 역할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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