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찬반 투표 참여 97%, 오늘 오후 결정
임금 인상비율 놓고 노사 이견 팽팽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9 09: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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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파업 여부가 19일 오후 결정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KPU)는 지난해 말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12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당초 지난달 22일까지 찬반투표를 예정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하자 두 차례 투표기간을 연장했다.
대한항공 사측과 조종사노조는 현재 임금 인상비율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노조는 총액 대비 37%의 급여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일반 노조와 같은 1.9%의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투표 결과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나오면 조종사노조는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파업을 결정하게 된다.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결정하더라도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진 않는다.
지난 2005년 이후 항공사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면서 최소한의 필수 인력은 운항에 나서야 되기 때문이다. 국제선은 80%, 국내선에서 제주 노선은 70%, 기타 국내 노선은 50% 수준으로 정상 가동돼야 한다.
필수업무 유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파업을 진행하려면 조종사노조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조종사새노동조합(KAPU)소속 조합원 760명을 더한 숫자의 과반인 923명이 찬성해야 한다.
전일 기준 투표율은 97.42%로 조종사노조 1085명 중 1057명이 투표했다. 새노조는 760명으로 전날까지 189명이 투표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오후에 공개하고 노조위원장 명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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