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아버지' 건축가 김태수 회고전 열어
건축가 김태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직접 설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8 18: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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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이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한 지 30주년을 맞아 '과천관 30년 특별전'을 연다. 주인공은 '과천관의 아버지'로 불리는 건축가 김태수다. 재미건축가 김태수는 지난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직접 설계했다.
건축가 김태수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18일 열린 '김태수展'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섰다. 80세 고령에도 꼿꼿하고 반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김태수展'은 50년간 국내외 선보인 내 평생의 건축을 보여드리는 전시다.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수展'은 중·고등학교 미술반 시절, 미국 예일대 졸업 작품, 건축사사무소 운영 시기 등 연대순으로 작품이 구성됐다. '밴 블록 주택' '미들버리 초등학교' '미국 해군 잠수함 훈련시설' 등 공공주택에서 공공건물로 영역을 확장해가는 김태수의 50년 건축 인생을 도면과 실제 모형으로 세세히 살펴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길이 27m짜리 '파노라마(panorama) 사진'은 김태수의 건축철학과 맞닿아 있다. 김태수는 "서양의 건축은 건물 하나의 아름다움에 집중한다. 하지만 나는 건물들이 모여 만드는 '파노라마 뷰'를 더 중시한다. 건축물이 모여 심포니처럼 만들어내는 파노라마식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답냐"고 동의를 구했다.
전시 하이라이트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작업 과정이다. 독립 전시공간에 당시 도면과 모형 뿐아니라 전시를 위해 제작된 영상도 만날 수 있다. 영상 속에는 직접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거닐며 작업을 회상·설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태수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설계 당시 나지막한 우리의 지형과 대지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박근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김태수의 건축은 땅과 역사, 그리고 프로젝트의 물리적, 문화적 조건을 발견하는 데서 참신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찾고자 한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통합하고 본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설계해왔다"고 설명을 더했다.
'과천관 30년 특별전-김태수展'은 19일부터 6월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만날 수 있다.건축가 김태수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김태수展'을 갖는다. 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전시회를 소개하는 김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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