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일기획' 해외매각 구체화 하나?

"퍼블리시스와 다각적 협력방안 논의한 것은 맞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8 15:10:39

△ 삼성전자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의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세계 3위 광고사인 프랑스 퍼블리시스에 지분을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은 매각설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당사가 확인한 결과 주요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화된 바 없다"며 "추후 자세한 내용을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제일기획과 삼성 관계자들은 "최근 제일기획과 퍼블리시스의 다각적 협력방안이 논의된 것은 맞지만 제일기획 지분을 매각하는 것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일기획 매각 소문은 지난달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 30%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퍼블리시스는 프랑스 기반 광고대행사로 지난 2014년 매출만 약 9조5000억원 수준인 글로벌 3위 사업자다. 퍼블리시스는 매체 대행을 하는 스타컴과 광고물을 제작하는 레오버넷, 온라인 마케팅을 맡고 있는 로제타 등을 자회사로 보유 중이다. 그 중 스타컴은 현재 삼성전자와 해외 TV광고 중 일정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당초 제일기획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몫으로 여겨졌지만, 이 사장은 지난해 말 제일기획 경영에서 손을 떼고 패션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삼성가 오너 중 제일기획 지분을 가진 이도 없어 후계 구도와 크게 관계없는 서열사이기도 하다. 이에 제일기획이 삼성과의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와 해외 광고 상황이 크게 달라 글로벌 기업과의 시너지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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