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외롭다’ 할머니에 접근 60대男 소매치기범…‘구속’

신체 접촉 등 정신 산만하게 만들고 골목 데리고 가 범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8 14:13:12

△ [그래픽] 수갑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혼자서 설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할머니들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한 혐의(절도)로 양모(65)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서울 경동시장 인근에서 이모(71) 할머니에게 ‘4년전 아내가 죽어서 외롭다’며 접근해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일 오후 7시 40분쯤 청량리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김모(72) 할머니에게 ‘커피나 한잔 하자’며 접근해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양씨는 할머니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리고 가방을 들고 혼자 걸어가는 할머니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할머니들에게 다가간 뒤 팔짱을 끼고 어깨를 주무르는 등 신체접촉을 하며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었다.

이후 당황한 할머니들을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데리고 가 소매치기를 감행했다.

할머니들은 양씨가 사라지고 나서야 지갑 등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경찰은 양씨가 같은 수법으로 2차례 구속된 전력이 있고 아내와 사별했다고 말한 것도 거짓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씨의 범행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양씨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12일 경기 포천시 내촌면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는 양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이 접근할 경우 일단 경계하고 신체접촉에 대한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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