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北 붕괴·궤멸, 한반도 평화통일에 전혀 도움안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로 국민의당 연설<br />
"통일은 이념 아닌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8 10:06:08
△ 창당 1호 법안 발표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18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북한체제 붕괴·궤멸론을 거론하며 "이런 주장은 통일로 가는 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여당도, 야당 일각에서조차 북한체제의 붕괴나 궤멸을 이야기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급격한 변화와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이라고 지적하며 "이념적 접근이 아닌,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튼튼한 안보'를 강조하며 북핵 도발 대응책으로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전략무기방어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선 "찬성-반대로 편을 가르는 이분법으론 해결할 수 없다"면서 "공론화를 통해 국민공감대를 얻어야 하며 독자방어체계 구축이라는 대안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주장한 '핵무장론'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핵 보유는 동북아에 핵 도미노를 일으키고 당장 일본의 핵무장 길을 터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는 북한의 핵 개발을 막을 수 없으며 외려 우리 기업의 경제적 손실만 초래한다고 꼬집으며 "정부가 급작스럽게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를 취한 것은 전략적으로도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공동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당이 거대 양당의 독과점구조인 낡은 정치의 판을 깨겠다"고 평소의 신념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의당 안철수 공동 대표가 장병완 정책위의장, 주승용 최고위원과 함께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국민의당 제 1호 법안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기자회견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2.11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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