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동남아 국가의 대중(對中) 대응 지원’을 다짐

처음 미국에서 열린 ‘미국-아세안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br />
오바마, 내년 1월 퇴임 앞두고 아시아 정책에서 업적 원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7 14:48:39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동남아 국가 지도자들과 가진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확대되는 영토 및 해상 영유권 주장에 이 지역 동맹국들이 대응하는 것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 서니랜즈 휴양지에서 ‘미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도자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쟁지역에서의 추가 매립, 신규 건설 및 군사화 중지를 포함하여” 남중국해의 긴장을 낮출 “실체적인 조처들”이 필요함을 지도자들이 논의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행(航行)의 자유는 반드시 유지돼야 하며 적법한 상업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동반자들이 그들의 해상 역량을 강화하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암초들을 매립해 인공 섬을 만들고 그곳을 군사적 용도로 개발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15일 시작된 이번 정상회담은 남중국해 영토분쟁과 해상 안전에 대한 높아가는 우려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방식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열렸다.

이번 회동은 미국과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을 심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이 처음 핵심 의제로 다루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현지 정상회담 참석을 통해 라오스를 방문하는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될 계획이다. 백악관은 올 봄 오마바 대통령이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하나인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처음 열린 이번 정상회담은 올해 오바마 대통령이 최고 정책목표들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와의 새 무역 협정을 강조하는 기회로 작용했다.

백악관은 12개국으로 구성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올해 미국 의회의 비준을 받기를 희망하지만 그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 TPP에서 중국은 제외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아세안 연결’로 불리는 계획을 선언했다. 그에 따르면 이것은 TPP 회원국들 간의 경제적 조정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월 퇴임하기 전 아시아 정책에서 업적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그는 우리가 놓은 기초를 발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 왜냐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의 미국의 관여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초당적인 지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4년 11월 14일 미양마 양곤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Photo by Paula Bronstein/Getty Images)2016.02.17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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