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한수영연맹 등 20여곳 압수수색…3명 긴급체포
17일 오전부터 압수수색 진행 중<br />
대한수영연맹 간부 1명 포함 3명 체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7 14:44:38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체육계 국고보조금 유용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1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대한수영연맹 사무국,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강원수영연맹 사무국 등 2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수영연맹 사무국 외에도 수영연맹 임원, 수영 지도자 등 관계자들의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해 오후 2시 15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수영연맹 간부 1명을 포함해 3명을 긴급체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각 사무국과 간부 자택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스포츠 지원사업 자료, 업무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향후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대한수영연맹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한수영연맹 임원 등이 사문서 위조 등 부정한 방법으로 정부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2010년부터 연맹 소속 선수들의 훈련을 핑계로 거짓문서를 작성해 올림픽수영장을 할인된 가격으로 임대하고 사설 강습장소로 사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대한수영연맹뿐만 아니라 강원수영연맹도 연맹 임원과 수영 코치들이 훈련비를 빼돌려 횡령한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 연구개발사업 관련 예산 유용비리를 집중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골프용품 제조업체 대표 전모(51)씨와 스노보드 제조업체 K사 대표 이모(56)씨, 디지털미디어 장비제조업체 D사 대표 김모(57)씨 등이 공단으로부터 지원된 연구개발비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이번 압수수색이 체육계 비리사건 수사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미 문체부가 수영연맹 보조금 지원 중단을 선언할 당시 대한사격연맹, 대한승마협회 등에 대한 보조금 지원 중단도 함께 선원한 바 있다”며 “검찰이 올해 초 신년 목표에서 국고 손실을 초래하는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당분간 체육계가 비리수사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찰. 김인철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