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합류 확정한 이상돈은 누구?
'합리적 보수' 평가…2012년 대선 박근혜 당선에 일등공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7 12:57:21
△ 이상돈 교수 국민의당 합류
(서울=포커스뉴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17일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이 교수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돈 교수는 17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는 진정한 국민의 정당인 국민의당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합류를 공식화했다.
'합리적 보수'로 불리는 이 교수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자라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미국 튤레인대와 마이애미대에서 유학한 뒤 1983년부터 중앙대 법대에서 환경법·국제환경법·국제경제법 등을 가르쳤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조선일보> 비상임논설위원으로 칼럼을 기고했으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비판하며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한 '국민소송단'의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여러 정부 부처에서 각종 위원회의 위원 직을 역임했지만 이 교수의 정치이력 중 가장 두드러지는 건 2012년 총선·대선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정치쇄신특별위원 경력이다.
이 교수는 새누리당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가 인혁당 사건(60~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학생·교수·언론인 등을 '북한의 지령을 받아 대규모 지하조직 인민혁명당을 조직했다'는 혐의로 검거, 일부를 확정 판결 18시간 만에 사형시킨 사건) 유족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이 교수에 대한 당시의 평가는 새누리당 내 왼편에 서있으면서 보수와 진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2014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영선 의원 또한 이 교수의 '중도' 이미지를 높게 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당내 강경파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이 교수는 박 대통령의 대선 당선 '일등공신'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에 "왜 이런 일을 하는지(모르겠다)…오히려 자충수를 두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 교수는 국민의당에서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4·13 총선에 대비해 당의 공천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국민의당 합류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6.02.17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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