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외화예금 44억 달러…2년 2개월 만에 최저
미국 달러화 예금도 3개월째 감소…수출입대금 인출 영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7 11:09:03
(서울=포커스뉴스)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국내 거주자의 중국 위안화 예금은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6년 1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외화 예금은 556억달러로 지난 12월 말보다 2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는 지난 달 말보다 30억9000만달러 줄어든 441억6000만달러, 중국 위안화가 2억8000만달러 감소한 44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엔화는 32억1000만달러로 12월에 비해 1억6000만달러 줄었다. 다만 유럽연합 유로화는 26억3000만달러로 12월 말보다 4억9000만달러 늘었다.
위안화 예금이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3년 11월 말 41억7000만달러에서 2014년 10월 말 217억달러까지 늘어났던 위안화 예금은 2015년 4월 말 이후로는 반등 한 번 없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2014년 5월 113억3000만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같은해 9월 203억5000만달러, 10월 217억달러로 큰 폭으로 흘러들어오던 양상과는 대조적이다.
달러화 예금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494억5000만달러, 11월 486억2000만달러, 2015년 12월 472억5000만달러, 올해 1월 441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수출입대금 인출에 따른 결과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449억3000만달러로 12월보다 12억4000만달러, 외은지점은 106억7000만달러로 17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487억1000만달러, 68억9000만달러로 각각 22억7000만달러, 6억6000만달러 줄었다.
이정욱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팀장은 "달러화 예금은 2013년 1월에도 큰 폭 감소했고 2014년에는 상승했으나 소폭에 그쳤다"며 "연초 수입대금 지급을 위해서나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예금을 위해 국내 외화예금을 인출이 달러화 예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위안화 예금 감소에 대해서는 "위안화 에금에 대한 기대수익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흐름이 전월과 큰 차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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