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상생 앞장…"개성공단 피해 中企 돕자"

대형마트·홈쇼핑 등 유통업계 협력사 돕기 적극 나서<br />
납품지연 불이익 면제부터 상품개발기금 무상 지원까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6 16:16:03

△ 개성공단상회 둘러보는 시민들

(서울=포커스뉴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협력사 돕기에 적극 나선다.

이마트는 16일 개성공단에 입주한 협력사 9개사를 대상으로 판매 활성화를 통해 자금 순환에 도움을 주는 한편, 납품 지연 등에 따른 불이익을 면제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마트와 거래하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협력사는 대부분 속옷 제조회사들이다. 이미 발주된 상품의 납기 일자를 대체 생산처를 확보할 때까지 최대한 연장해 주기로 했다. 기존 계약 내용에서 납품 지연이나 중단으로 인한 페널티도 전면 면제한다. 해당 협력사에 대한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상생 플러스론 등을 통한 자금 지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좋은사람들, 평화유통 등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총 12개 개성공단 협력사와 연간 매입액 약 100억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 협력사의 재고 보유상품 처분이 필요할 경우, 롯데마트 점포를 활용해 재고 처분 행사를 지원한다. 협력사의 요청에 따라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자금 지원도 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세신 퀸센스, AD 인터내셔널, 슈 크레이션, 좋은 사람들 등 4개 협력사에 △상품개발기금△무료 방송△무이자 대출 등으로 총 17억여원을 지원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10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발표 직후 개성에 대량생산 설비가 있는 홈쇼핑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한 결과 30억원의 원자재 및 완제품이 개성에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이번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 전량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시신 퀸센스에게는, 인천광역시에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기금 1억원을 무상 지원한다. 아울러 5억원의 무이자 대출을 통해, 2달 이내에 상품을 재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규 생산된 제품은 현대홈쇼핑이 직매입해 방송을 하고, 중국과 태국, 베트남 등 해외 홈쇼핑을 통해서도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각각 ATA 트랙수트와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여성화를 제작하는 AD 인터내셔널과 슈 크레이션에는 상품개발기금 및 무이자대출을 포함해 약 11억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속옷 회사인 좋은 사람들에게는 판매수수료 일체를 받지 않는 무료방송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현대홈쇼핑은 개성공단 피해 기업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상품개발기금, 무이자대출 외에도 400억원의 상생펀드를 지원하고 대금지급 기일을 단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전면중단 발표로 인한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내 모든 제도를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단순 금액 지원뿐 아니라 협력업체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마케팅, 홍보, 해외 수출 등의 추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개성공단상회협동조합을 찾은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번주 까지는 재고품들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지만 다음주 부터는 물량 부족으로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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