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G 비자금 의혹…광고대행사 압수수색

본사 압수수색 의혹에 "특정인 개인에 대한 압수수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6 10:38:27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KT&G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16일 오전 KT&G가 광고기획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곳은 광고기획사 J사 등 10여곳이다.

당초 일부 언론을 통해 KT&G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KT&G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볼 수는 없고 해당 광고기획사와 거래를 한 특정 임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며 “특정인 1명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월 협력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민영진 전 KT&G 사장(57)이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민 전 사장은 2009~2012년 동안 협력업체와 회사 내부 관계자, 해외 담배유통상 등으로부터 총 1억79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생산·연구개발(R&D) 부문장으로 있던 2009년 10월 부하직원이던 이모(60)씨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현금 4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2010년 2월 사장 취임 직후 협력업체로부터 납품사 지위를 유지해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같은 해 10월에는 중동 담배유통상에게서 7900여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2점을 챙긴 혐의도 사고 있다.

그밖에도 검찰은 2012년 3월 민 전 사장이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협력업체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그동안 재판에 넘겨진 KT&G 전·현직 임직원, 협력업체 대표 등은 18명에 달한다.

다만 함께 비리 의혹에 휘말렸던 백복인 현 KT&G 사장(50)에 대해서는 관련 범죄 단서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김인철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