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뚝뚝’…은마 76㎡ 10억원 붕괴

시장 흐름 면밀히 살피고 투자 나서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5 17:12:58

(서울=포커스뉴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정부의 대출규제를 강화와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린 탓에 투자 심리가 완연히 꺾인 모습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0%의 변동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부터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주 동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3342만원에서 3324만원으로 하락했다.

국토교통부의 1월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 대치 은마 84.43㎡는 작년 12월 11억3200만원에 거래됐으나 1월에는 10억6천500만원으로 6700만원 하락했다.

은마 76㎡는 작년 12월 10억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현재는 2000만원 떨어진 9억8000만원선으로 10억원대가 무너졌다.

강동 둔촌 주공4차 99.61㎡의 1월 실거래가는 8억원으로 전달 7억8200만원 보다 1800만원 떨어진 채 거래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수요 위축이 지속 되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거래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강남구 개포주공1~4단지, 은마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거래는 전무하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격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속절없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시장은 거래와 가격상승률 모두 작년보다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세난과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이어지며 거래절벽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대출규제와 미국 금리인상, 공급과잉까지 하락요인이 많다"며 "4월 총선과 전세난 지속 여부가 주요 변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섣불리 투자하기보다는 시장 흐름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본 뒤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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