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현대증권 인수전, 새 주인 누가될까?
KB금융·한국금융지주 재대결 예고<br />
키움證·메리츠종금도 가세 예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5 15:09:16
△ 여의도 증권
(서울=포커스뉴스)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격적인 인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다른 증권사까지 인수 타당성을 검토 중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는 현대증권 매각 절차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현대증권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까지다. 현대그룹은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내달 초 인수적격후보자를 선정하고, 3월말까지 본계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자기자본 3조2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48.5% 증가한 2971억원을 기록했다. 당분간 현대증권 규모의 매물이 나오기 힘든 점 때문에 두 회사 모두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은행업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그룹 성장을 위해선 증권업 강화를 필수로 보고 있다.
실제로 KB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업계 18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KB금융은 증권 부문의 몸집을 키우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한국금융지주는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만약 한국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 한국투자증권(3조3000억원)과 합병하면 대우증권 합병 후 미래에셋증권(7조8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초대형 증권사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은 소매 고객 네트워크가 강하다"면서 "한국투자증권과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키움증권 등 다른 증권사까지 현대증권 인수 타당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최근 임원회의를 열고, 현대증권 인수 타당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경우 매각이 가시화되면 그룹 리스크와 지배주주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790억원(ROE 8.8%)으로 업계 4위의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15.08.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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