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野 대표 김종인, 16일 회동 성사될까
대통령 국회연설 전 여야 대표와 티타임 관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5 14:22:56
△ 회의 참석하는 김종인-이종걸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연설 일정이 16일로 확정된 가운데 이날 박 대통령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가 대면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회동이 성사되면 박 대통령의 취임 후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가 된다.
더민주 측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대통령 국회연설 전 여야 대표와 티타임을 갖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이기 때문이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15일 "아마 내일(16일) 어떤 형태로든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조우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 그 의전과 관련된 아무런 연락도 없다"면서도 "통상적으로 보면 대통령의 (국회)연설 전에 의장실에서 각 당 지도부와 간단한 티타임이 갖는 것이 종래의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현역 의원이 아니라는 점이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어쨋든 두 사람의 회동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들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지난 18대 대선 때 김 대표는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제 멘토'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의 경제 민주화 공약 역시 김 대표의 작품이다.
당시 김 대표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았다.
이같이 '경제 민주화' 기치 아래 의기투합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박 대통령 당선 이후 급속도로 틀어졌다.
박 대통령이 경제 민주화가 아닌 창조 경제를 내세우며 '김종인의 경제 민주화'는 '팽' 당했던 것.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당선 이후 두 사람이 전화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다만 두 사람이 2014년 독일에서 조우해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3월26일 박 대통령이 독일을 국빈방문했을 때 대통령궁에서 열린 요아힘 바우크 독일 대통령 주최 오찬에 김 대표가 독일 외무성 초청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조우는 두 사람이 악수와 인사를 나누는 정도였다고 설명하며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16일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되면 2014년 독일에서의 짧은 만남 이후 첫 대면이 된다.
박근혜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4·13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 두 사람이 다시 만나면 어떤 대화가 오고갈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15일 박 대통령과 대면하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얘기할 수는 없다"며 "2014년 3월 경에 보고 아마 (그 후)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만 답했다.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02.15 박동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 공동취재단2016.01.13 장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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