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1.4% 성장

소비위축 심해…경제의 위축 정도 예상 초월<br />
아베노믹스, 재정적 자극에서 긴축으로 전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5 12:48:27

(서울=포커스뉴스) 일본경제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연율 기준으로 1.4% 마이너스 성장함으로써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해 온 아베노믹스 경기 자극책이 추가 타격을 입었다.

당초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위축의 정도를 1.2%로 예상했지만 급격한 소비 위축 때문에 수치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왔다.

이 같은 자료는 일본이 기록적인 통화적 경기자극 수단을 사용한지 4년째에 접어들었음에도 임금이 소비를 부추길 정도로 충분히 빠르게 상승하지 못하면서 내수 약세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경제가 하강곡선에 접어들었다는 어떤 조짐도 없지만 근래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3.5엔까지 상승한 가운데 이러한 수치는 일본은행으로 하여금 올 봄 강력한 임금 인상 국면을 부추기기 위해 심지어 더 많은 통화적 자극책을 쓰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식시장은 지난주의 폭락 이후 15일 도쿄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니케이225지수가 4% 이상 올라 15623에 이르면서 크게 반등했다.

스마토모미쓰이신탁의 경제분석가 기무라 겐조는 경제성장률 발표에 앞서 “관광 그리고 2020년 올림픽을 둘러싼 기반시설 프로젝트들에 관련된 건설 회사들로부터 긍정적인 기여가 생겼지만 이는 이번 분기에 심하게 타격을 입은 소비에 의해 상쇄돼 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물가와 느린 임금성장 사이의 간극이 계속 벌어져 일본 가계의 구매력을 빼앗아갔다”며 “우리는 지금 경제 병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분기 소비는 연율 기준 3.3% 감소했다. 공공투자 또한 미약해 연율로 따져 10.3% 위축됐다. 공공투자의 이런 추세 전환은 아베노믹스 출범 당시의 재정적 자극이 어떻게 긴축으로 전환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민간투자는 연율 5.7% 성장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중국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교역으로부터의 긍정적인 기여 또한 있었다. 수출은 연율 3.4% 감소했으나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약세로 인해 수입은 심지어 더 빠르게 감소했다.도쿄 재래시장의 쇼핑 인파. 일본의 소비위축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Photo by Kiyoshi Ota/Getty Images)2016.02.15 ⓒ게티이미지/멀티비츠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