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국제유가…감산 기대감만 무성 "반등 어렵다"
IEA "산유국 합의가능성 낮아, 생산량 지속적 증가"<br />
올해 WTI 가격, 21~58달러 전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5 10:32:29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반등했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 등 전문가들은 감산 합의 가능성이 낮다며 유가 반등에 대체로 회의적인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12.32% 급등한 배럴당 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올해 들어서만 22.87% 폭락했다. 2014년 6월 20일 배럴당 107.26달러에서 거래됐던 WTI는 1년반만에 70% 넘게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해외기관들의 글로벌 원유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미국 쿠싱 원유 재고 및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에 의해 13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다만 산유국들의 감산 기대감이 낙폭을 제한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다른 산유국들과 함께 감산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고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을 방문해 산유량 동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과 비OPEC 간의 감산 합의 가능성 낮고, 이란을 비롯한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의 원유 생산량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유가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에 의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도 유가 반등에 회의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청(EIA)은 유가 전망치를 다시 내려 올해 WTI 가격을 배럴당 38달러, 2017년 50달러로 전망한뒤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IA는 올해 WTI 가격 예상 범위를 배럴당 21~58달러로 제시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산유국들이 잇따라 감산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에 대한 기대와 실망으로 유가 변동성이 크다"며 "NYMEX 원유 3월물 옵션 만기일(17일), 선물 만기일(22일) 앞두고 투기세력에 의한 높은 변동성이 예상돼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저가매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WTI, 브렌트유 가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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