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몰린 신동주, 마지막 승부수 또 ‘맹탕’ 될듯
경영권 열쇠 쥔 종업원지주회, 신동빈 회장 지지 가능성높아<br />
롯데 분쟁 2라운드도‘반전 없는 드라마’로 마무리 될듯 <br />
재계선 "신동주, 경영권 승계위한 어떠한 법적근거도 없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4 11:12:33
△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서울=포커스뉴스)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서 마지막 승부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하는 아버지 신격호(94) 롯데 총괄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고,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또한 본인이 경영에 복귀했을 경우 일본 롯데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정상화 방안도 발표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2차 심리를 앞두고, 조급해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총 공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의 마지막 승부수는 ‘반전 없는 드라마’로 끝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 소집을 요청하면서 두 가지 안건을 상정했다.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일본 롯데홀딩스의 현 이사진 해임과 신 전 부회장을 포함한 신규 이사 및 감사의 선임 등이다.
이 안건들이 통과되려면 롯데홀딩스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 신 전부회장은 최대주주인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의결권 31.5%를 가지고 있다.
신 회장의 의결권 지분은 1.5%다. 신 회장을 지지하는 쓰쿠타 사장과 고바야시 CFO 등이 지배하고 있는 임원 지주회(6.7%) 및 공영회(15.6%)의 의결권 지분을 포함하면 23.8%다.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 지분 31.1%의 향방이 관건인데, 종업원지주회는 이미 지난달 신 회장을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종업원지주회의 입장을 호텔롯데 상장 예비심사 신청 때 거래소에도 제출했다. 현재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의 요청대로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 자체가 개최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주총 소집 청구를 위해 다음 주 중 쓰쿠다 사장에게 요청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롯데홀딩스 측에서 주총 소집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법원에 강제집행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경우 주총 소집까지 보통 8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의 그간의 행보를 보면, 광윤사의 최대주주라는 점과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제외하면,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경영권 승계를 위한 어떤 법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국에서의 여론전이 불리하다고 생각한 신 전 부회장이 자신에게 편한 일본에서 공략을 하기로 한 것 같다”며 “신 총괄회장이 건재하다는 점을 내세워 후계 당위성을 입증하려는 것 같은데, 성년후견인 심리가 끝나면 결과에 따라 그 부분 때문에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