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서 길랑 바레 증후군 발병도 증가"

길랑 바레 증후군 환자 3~5% 사망…심한 경우 전신 마비도 유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4 09:06:53

(서울=포커스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서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길랑 바레 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5개국에서 길랑 바레 증후군(GBS)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34개국으로 확산된 지카 바이러스가 임신부의 소두증 신생아 출산뿐만 아니라 희귀 신경 질환인 GBS까지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GBS는 운동 신경과 감각 신경에 문제를 일으키며 심각한 경우 전신 마비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에 따르면 GBS환자의 3~5%가 심장마비 등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다만 WHO는 이들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함께 치쿤군야 바이러스나 뎅기열 등이 함께 유행하고 있어 GBS 발병이 증가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역에서 252건의 GBS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3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2013년~2014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는 42건의 GBS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검사 결과 42건의 사례 모두에서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WHO의 마리 폴 키에니는 지난 12일 "지카 바이러스가 길랑 바레 증후군이나 임신부의 소두증 아이 출산을 유발하는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수주 내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서 길랑 바레 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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