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노조, 조건부로 이동걸 신임 회장 취임 수락
12일 서울 여의도서 이 회장 취임식 열려<br />
노조 "약속한 공약 이행하는 지 두고볼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2 16:37:43
△ 사진1_이동걸_회장.jpg
(서울=포커스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반대하던 산은 노동조합 측이 '조건부'로 이 회장 취임을 허락했다.
12일 산은 노조 측은 "출근저지 투쟁을 철회하고 이 회장이 최근 직원들과 한 공개토론회에서 약속한 공약 이행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노조는 지난 4일 금융위의 신임 산은 회장 임명 제청 직후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 임명이 완료된 5일부터 이동걸 회장 내정에 반대해 출근저지 투쟁을 벌여왔다. 당시 노조 측은 이 회장이 정책금융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자질 문제를 거론했으며,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해왔다.
그러나 이동걸 회장은 취임 직전인 11일 오후 노조가 제의한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면서 노조도 뜻을 굽혔다. 노조 관계자는 "사실 대직원 토론회 자체가 없었던 부분"이라며 "업무파악이 안되어있는 상태라 원론적인 답변과 추상적인 약속도 있었지만, 이동걸 회장이 적극 참석하는 등 진정성을 보여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당시 토론회에는 노조뿐만 아니라 전국 산은 직원들이 참여해 이동걸 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동걸 회장은 ▲노사관계 및 직원 소통 ▲정책금융 ▲정책금융기관이 감내해야 하는 대규모 적자 문제 ▲직원 사기진작책 등에 대해 답변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동걸 신임 회장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비공개 취임식을 열었다. 이동걸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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