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내 상용화' 현대·기아 자율주행車 기술 현주소는…

고속도로주행지원·혼잡구간주행지원 시스템 기반<br />
현대차, 제네시스 통해 국내 도로 기술 시연<br />
기아차, 자율주행 브랜드 ‘DRIVE WISE’ 내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2 16:27:00

△ 서울-세종 고속도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

(서울=포커스뉴스) 국토교통부의 임시운행허가제 시행으로 실제 도로상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술 개발 속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기아차가 국내외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이며 앞서나가고 있다. 실제로 이번 자율주행 시험 운행도 현대차가 가장 먼저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내세우는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은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과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TJA)이다.

고속도로주행지원(HDA)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돼 화제를 모았다. 고속도로 상에서의 운전 피로를 줄여주는 기술로 앞차와의 간격을 감지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차간거리제어(ASCC) 기능과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선을 유지하면서 주행이 가능한 차선유지(LKAS) 기능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돼 완전 자율주행자동차의 전초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고속도로 상에서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태만과 같은 운전자의 부주의에도 정해진 차선에서 이탈하지 않고 설정된 속도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선 지난해 3월에도 또 하나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이 선보였다.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은 고속도로 이외의 도심 정체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스티어링 휠(핸들)과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운전자 조작 없이 차량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며, 차선 인식이 불가능하면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해 센서로 주변 차량과 환경을 인식한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2015 창조경제박람회’를 통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러한 자율주행 선행기술을 시연하며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제네바주로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쏘울 전기차 등 4개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할 수 있는 운행 면허를 획득해 주목받은 바 있다. 승용차 제조업체로는 아우디에 이어 두 번째 허가다. 이어 올 1월 초 글로벌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승회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시연에도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는 지난달 6일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 ‘DRIVE WISE(드라이브 와이즈)’도 론칭했다. 기아차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되는 기술들을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으로 포괄하며 브랜드화에까지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독자 개발에 성공한 △구간 자율주행 △교통 혼잡 구간 자율주행 △비상 갓길 자율 정차 △협로 주행 지원 등의 지능형 고안전 자율주행 기술들을 기반으로 차세대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안정적인 운행을 보조하는 △정밀 위치 인식 및 주행환경 인식 기술 △경로생성 및 주행상황 판단 기술 △차량제어 기술도 힘을 보탠다.


또한 올해는 신호등, 횡단보도, 보행자들이 포함된 도심지역으로 자율주행 평가 범위를 확대해 선진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오는 2020년 부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달성한 뒤 2030년경에는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와 IT 간 융합을 통한 최첨단 기술력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이끄는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세종=포커스뉴스)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김일평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추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연장 129㎞(6차로), 총사업비 6조 7천억원의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2015.11.18 김기태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 신차 발표회에서 초청 내빈들에게 신차를 공개하고 있다. 2015.12.09 허란 기자 기아차가 2016 CES에 출품하는 쏘울 EV자율주행차의 주행 사진 기아차가 2016 CES에 출품하는 쏘울 EV자율주행차의 내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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