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매각 대신 '상장'으로 돌파구 찾나
현대重, 오일뱅크 국내 증시 상장계획…시기는 미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2 15:10:36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중공업이 자회사 현대오일뱅크를 매각하지 않고 국내 상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매각설은 전혀 검토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못박은 뒤 "시장 여건이 우호적으로 조성되면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오일뱅크가 상장되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도 자본 확충을 통한 사업 확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13조96억원, 영업이익 6293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5401억원 규모의 영업 손실을 내며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현대중공업이 연내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적극 추진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는 전 사업부문의 원가절감, 공정안정화, 재무건전성 확보 등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이 6조~7조원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기에 조기 상장하는 것이 높은 몸값을 받는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반면 증시여건 악화로 시가총액이 4조~5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은 국내 정유사들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라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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