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北 미사일 페어링 추정 물체 인양해 공개

국방과학연구소로 이송해 재질, 연료, 산화재 등 분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11 17:50:22

△ 北 장거리 미사일(로켓) 추진체 파편 인양한 해군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로켓)의 페어링(덮개)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해군이 인양해 11일 오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공개했다.

해군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날인 7일부터 추진체 탐색작전에 참가한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가 제주 서남방 145㎞ 해상에서 페어링으로 추정되는 해상부유 잔해물 1개를 탐색해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이 이를 수거해 국방과학연구소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현재 북한 장거리 미사일 추진체 잔해물 탐색·인양을 위해 통영함·소해함 등 함정, P-3 해상초계기·링스헬기 등 항공기, 해난구조대(SSU) 등을 투입해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잔해물 탐색·인양에는 함정 15척, 항공기 6대, 해난구조대 43명 등이 투입됐다.

해군은 지난 8일 오전 어청도 서남방 120㎞ 수심 약 80m 해저에서 통영함의 사이드스캔소나를 이용해 1·2단 추진체 연결부로 추정되는 잔해물을 식별하고 수중무인탐사기(ROV)로 이를 인양했다.

또 9일에는 기뢰탐색함 김포함이 사이드스캔소나로 어청도 서남방 104㎞ 수심 약 80m 해저에서 잔해물을 식별했다.

이후 해군은 기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10일부터 통영함에서 심해잠수사 및 수중무인탐사기를 투입해 11일 새벽까지 밤샘작업 끝에 추진체 연소가스 분사구로 추정되는 잔해물 3개를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저의 미사일 추진체 잔해물 식별과 수심 80m에서의 인양은 고도의 기술과 숙련된 경험을 요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며 “해군의 탐색·인양 관련 준비태세와 심해잠수사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북한 미사일 잔해 인양에 투입된 전력들은 해상 기상악화로 11일 탐색·인양작전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해군2함대사령부로 입항했다.

김호진 통영함장(중령)은 “이지스 구축함과 추진체 예상 낙하지점에 사전 배치된 함정들이 레이더로 낙하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해 그 정보를 바탕으로 탐색이 용이했다”며 “탐색 후 통영함과 소해함이 해저에 있던 잔해물의 정확한 위치를 찾은 후 수중무인탐사기로 물체 특성을 확인하고 심해잠수사까지 투입해 잔해물을 인양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기상이 호전되면 북한 장거리 미사일 추진체 잔해물 탐색·인양작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이번에 건져 올린 미사일 잔해물의 재질과 연료, 산화제 성분 등을 정밀분석해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을 파악할 계획이다.(평택=포커스뉴스) 11일 오후 경기 평택에 위치한 해군2함대 기지에 정박한 통영함에서 해군 관계자들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로켓) 추진체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공개하고 있다. 2016.02.11 조종원 기자 (평택=포커스뉴스) 11일 오후 경기 평택에 위치한 해군2함대 기지에 정박한 통영함에서 해군 관계자들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로켓) 추진체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공개하고 있다. 2016.02.11 조종원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