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은행, 저금리에도 순익 상승…비결은?
신한 독주, KB·기업·우리은행 호조<br />
농협, 하나지주 '악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5 14:54:54
△ [그래픽] 2015 금융지주사 순이익
(서울=포커스뉴스) 저금리 기조에도 지난해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순익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은 소폭 하락했지만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순익 호조를 이끌었다.
6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신한금융의 독주가 이어졌다. 이어 KB, 기업, 우리은행은 선방한 편에 속했고 NH농협, KEB하나는 부진했다.
◆신한금융, 2년 연속 2조원대 순익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2조811억원) 대비 14% 증가한 2조3722억원을 기록, 2년 연속 순익 2조원대를 달성했다. 주계열사 신한은행도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1조4897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의 작년 이자이익은 6조6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카드 및 증권 부문의 영업호조와 생명 부문의 수익성 회복으로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925억을 달성,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신한 금융내 은행 이익 비중은 53%, 비은행이 42%로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비중이 전년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은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년대비 82.2% 늘어난 2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최대 순이익이다.
◆KB금융 수수료이익, 전년 대비 11% 증가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조6983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순이익은 3471억원이었고 4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566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2126억원) 대비 3.3% 감소한 6조2032억원, 4분기에는 1조5661억원을 거뒀다.
그룹의 순수수료이익은 전년(1523억원)보다 11.0% 증가한 1조5350억원을 기록했다. 주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조1072억원전년(782억원) 대비 7.6% 증가했으며 4분기 당기순이익은 14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2억원(38.6%) 감소했다.
◆IBK기업은행, 견조한 순익 상승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5% 늘어난 1조1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1조5004억원, 매출액은 3.9% 늘어난 16조1194억원이었다. 4분기 순이익은 22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39억원으로 전년보다 9.4% 늘었다.
◆우리은행, 전년비 143% 순익 증가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59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4일 밝혔다. 민영화에 따라 매각된 증권계열 자회사, 분할된 지방은행 관련 손익 등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143.3% 증가했다. 4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2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수수료이익의 증가와 리스크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
◆하나금융, 통합 비용으로 순익 소폭 감소
하나금융은 전년도 9377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93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통합은행(KEB하나은행) 출범에 따른 일시적 통합비용으로 2505억원, 특별퇴직급여로 2545억원 등 일회성비용이 5050억원 발생했다.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유가증권 매매이익 호조로 전년대비 31%(5145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3.4%(1565억원) 감소했다. 주계열사 KEB하나은행은 당기순이익 9970억원을 시현했다.
◆NH농협금융 순익, 4분기 순손실 등 47.7% 감소
NH농협금융은 전년보다 47.7% 줄어든 40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4분기는 217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전년대비 47.9% 감소한 17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대출자산이 늘어 전년 대비 0.9% 늘어난 4조2243억원을 시현했다. 수수료이익은 4139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서울=포커스뉴스) 각 금융지주사가 밝힌 2015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3% 증가했다. NH농협금융은 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7.7%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2조3722억원, KB금융은 1조6983억원, IBK기업은행은 1조150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936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2016.02.05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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