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 의심물' 설치 30대男…"취업 안되고 짜증나"(종합)
대학원 나온 음악 전공자·기혼자로 확인돼<br />
평소 사회에 불만 품던 중 집에서 폭발물 의심물체 만들어 <br />
3일 저녁 서울 구로구 자택서 사건발생 5일만에 검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4 16:50:52
△ '인천공항 폭발 의심물' 설치 30대男…"취업 안되고 짜증나"(종합)(인천=포커스뉴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모조 폭발물 설치 피의자인 유모(36)씨를 3일 저녁 11시 30분쯤 서울 구로구 유씨 자택에서 검거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오후 3시 36분쯤 인천공항 1층 C입국장 7번 출구 옆 남자화장실에 폭발물 의심물체를 설치한 혐의(폭발성물건파열예비음모 및 특수협박)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유씨는 평소 사회에 불만을 품던 중 집에 있던 부탄가스 통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물체를 만들어 공항내 화장실에 설치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유씨는 대학원을 나온 음악 전공자이고 이미 결혼해 부인·한살짜리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부인은 현재 산후조리를 위해 다른 곳에서 요양 중이기 때문에 검거 당시 유씨는 혼자 집에 있었다.
유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평소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고 취업도 안돼 짜증이 났다”라고 진술했다.
유씨는 자신의 집에 있던 물건들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물체를 만들었다.
경찰은 현행법상 유씨가 만들어낸 물체는 ‘폭발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과수 분석결과 폭발물체가 아니라 ‘모조 폭발물‘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유씨는 경찰정에서 아랍어로 작성된 메모지에 대해 구글(Google)사이트에서 검색해 작성했고 영화 등을 보면서 의심물체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유씨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집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지하철을 이용했다.
동종범행 전력은 없었고 경찰은 폭발물을 실제 터뜨릴려고 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유씨에게서 정신질환, IS단체 가입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고 현재 조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에 대한 정확한 범행 동기, 테러단체와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한 후 4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5분쯤 폭발물 의심물체 발견 신고사건을 접수 받았다.
경찰은 즉시 광역수사대 등 경찰 총 77명을 수사전담반으로 편성해 인천공항 1층 입국장에 설치된 CCTV 84대 동영상을 집중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같은 날 오후 3시 36분쯤 유씨가 묵직해 보이는 쇼핑백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2분 뒤 바로 서울로 되돌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유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 착수 5일 만에 유씨를 검거했다.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물체를 설치한 유모(36)씨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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