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샌더스 "아이오와 패배 인정 못 해"

트럼프, "아이오와 재선거 실시해야"<br />
샌더스, "재검표 요구하거나 대의원 수 조정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4 09:27:58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대선 경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 밀려 2위를 차지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크루즈 의원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벤 카슨 후보가 사퇴할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고 비난하며 "많은 유권자가 이 '사기'에 속아 벤 카슨 대신 크루즈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선거가 실시되거나,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무효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크루즈 측은 유권자들에게 '벤 카슨이 사퇴할 것'이라는 메일을 발송한 바 있다. 카슨 후보도 "유권자들은 내가 경선에서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후 크루즈 캠프는 경선 승리가 확정된 후 메일 발송은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0.2%포인트 차로 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재검표를 요구하는 한편 대의원 수도 조정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득표율은 0.2% 포인트 차이나지만 클린턴 후보는 23명, 샌더스 후보는 2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샌더스 후보 측은 끝까지 대의원의 견해를 바꿔보겠다는 입장이다.

클린턴 전 장관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아졌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뉴욕 TV 토론회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뉴햄프셔 TV 토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뉴햄프셔 주는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이 클린턴 전 장관보다 두 배 높다.

미 언론은 샌더스 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졌기 때문에 승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패배를 쉽게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오는 9일 실시된다.(디모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끝난 후 연설을 하고 있다. 공화당에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트럼프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2016.02.02 ⓒ게티이미지/멀티비츠 지난 2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게 0.2%포인트 차로 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재검표를 요구하는 한편 대의원 수도 조정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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