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특사, "시리아 평화회담 25일까지 잠정 중단"
시리아 정부군, 반 정부군 갈등 지속돼<br />
정부군 "회담 시작도 못해" vs 반 정부군 "스위스 떠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4 08:20:46
(서울=포커스뉴스)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시리아 평화회담이 회담 시작 3일 만에 중단됐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유엔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리아 평화회담을 25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담당 특사는 "회담이 끝난 것도, 실패한 것도 아니다"라며 "더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판단해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정부, 시리아 반정부군이 참여하는 이번 회담은 지난달 25일 공식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담 시작이 4일이나 미뤄지는 등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았고, 반군은 이에 반발하며 회담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또 반군은 회담 참석을 목적으로 포로 송환을 정부군에 요구했지만 정부군은 계속 시간을 끌며 미뤄왔다.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금도 시리아에서 폭격을 가하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회담이 예정대로 재개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시리아 반군 협상 대표단인 최고협상위원회(HNC)는 "진전이 보이지 않을 경우 돌아오지 않겠다"며 4일 제네바를 떠날 것을 선언한 상태다.
HNC 측은 "누가 이번 회담을 실패로 만들었는지 전 세계가 보고 있고, 누가 시리아 국민들을 죽이고 굶겼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며 회담 중단의 책임을 정부군에 돌렸다.
반면 시리아 정부 대표인 바샤르 알자파리 유엔 대사는 로이터 통신에 "회담 준비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적인 회담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말해 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반정부군에 책임을 돌렸다.
시리아 내전은 5년 동안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26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쟁을 피해 바다 건너 유럽으로 건너간 난민은 지난해만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게됐다.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담당 특사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리아 평화회담을 25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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