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그로저 '부상투혼'…플레이오프 진출 희망
오른무릎 부상에도 출전 감행…33득점 활약으로 대한항공과 승점 4점차로 좁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3 22:24:49
△ 환호하는 그로저
(서울=포커스뉴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외국인선수 그로저의 부상 투혼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렸다.
그로저는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서브 3득점 포함, 33득점을 몰아쳤다. 블로킹 2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각 3득점 이상)에 준하는 활약이었다.
그로저의 활약 속에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1(25-21 24-26 25-16 25-22)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3연패를 끊고 승점 3점을 보탰다. 17승11패(승점 48)가 되며 3위 대한항공(17승12패·승점 52)과의 간격을 4점 차로 줄였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간격은 더 좁아질 수 있다. 남자프로배구는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나 3위와 4위의 간격이 승점 3점 차 이내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경기 시작 전까지 그로저의 출장 여부는 불투명했다. 그로저는 오른 무릎에 통증을 안고 있다. 병원 검진 결과 건염 진단을 받았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도 출전 여부를 그로저의 의사에 맡겼을 정도다. 하지만 그로저는 이날 경기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경기 출전을 자청했다. 책임감은 맹활약으로 이어졌다.
삼성화재에서 그로저를 제외한 최다득점자가 최귀엽인데 10득점이었다. 그로저의 존재가 더 빛나는 이유다. 반면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모로즈(23득점)와 김학민(22득점)이 힘을 냈지만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4연패에 빠지며 3위 자리도 불안해졌다.(서울=포커스뉴스)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삼성화재 경기에서 삼성화재 그로저가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올리고 환호하고 있다. 2015.12.03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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