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차 수요집회…'정의와 기억재단' 모금 1억원 '훌쩍'
추운 날씨에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참석<br />
정대협 "지난해 12월 28일 이뤄진 한일 정부 합의 무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3 15:56:01
△ 털모자와 귀마개 한 소녀상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3일 정의기억재단설립추진위원회의 재단 기부금 현황에 대해 1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정의와 기억재단' 설립 모금에 많은 시민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정의기억재단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총 1310명이 기부를 했고 누적된 기부금은 1억2469만1823원이다.
정의기억재단은 한국정부가 만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재단에 10억엔을 지원하겠다는 일본정부의 뜻에 반발해 시민들의 힘으로 기금을 모아 재단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날 1216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길원옥(89) 할머니가 참석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이날 집회에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 반대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서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한 명지대학교 강경대열사추모사업회 소속 이소연씨는 "우리 정부는 일본에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눈치를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되찾아 국민들의 억울함을 찾아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대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28일 이뤄진 한일 정부간 협상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정부에게 요구한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 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중 어느 것도 제대로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일 정부의 합의는 무효"라며 "일본정부는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죄를 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제1215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에서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01.27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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