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역발상' 통했다'… 러시아서 '에쎄' 열풍 일으켜
2001년 600만 개비 수출서 작년 258억 개비로 폭발적 성장<br />
백복인 사장 취임후 차별·현지화로 해외시장 개척 '순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3 11:16:24
△ (ktg보도사진3)_ktg_해외판매,_국내_넘어섰다_이란_현지_ktg_에쎄_판매점_.jpg
(서울=포커스뉴스) '역발상이 통했다.' 국내 대표 담배기업인 KT&G의 얘기다. 굵은 담배를 선호하는 지역에서 초슬림형(Super Slim) 담배 '에쎄(ESSE)'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적중했다.
3일 KT&G(사장 백복인)에 따르면, '에쎄'는 2001년 600만 개비를 첫 수출한 이후 2006년 100억 개비, 2010년 200억 개비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58억 개비를 수출했다.
누적 해외 판매량(수출 및 해외법인 판매량)은 지난해말까지 총 1867억 개비에 달한다. 이는 에쎄를 일렬로 늘어놨을 때 지구 470바퀴를 돌 수 있는 규모다.
이같은 성장은 KT&G의 역발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KT&G는 러시아 등 일반형(Regular) 담배가 주류이던 지역에서 과감히 초슬림형 담배를 선보였다. 차별화와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다.
그 결과는 이른바 '대박'으로 이어졌다. 웰빙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이 초슬림형 담배를 선호하면서 '에쎄'는 엣지(Edge)있는 젊은층뿐 아니라 중년층 남성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소비가 늘었다.
현재 '에쎄'는 세계 2위 담배시장인 러시아뿐 아니라 중동, 인도네시아 등 총 40여개국에 수출되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초슬림 담배로 자리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KT&G는 2010년 러시아에 '에쎄' 공장을 준공했고, 2014년 3월에는 국내 신탄진 공장의 3년5개월에 걸친 증설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공사를 마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의 초슬림 담배 공장으로 재단장했다.
KT&G 관계자는 "에쎄의 수출 성공 비결 중 하나는 해외 진출 초기 중동과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의 정세 불안정에도 과감하게 해당 지역 시장에 진입한 것"이라며 "이후 차별화와 현지화 전략으로 초슬림 시장을 선점했다"고 밝혔다.이란 현지 KT&G 에쎄 판매점 모습.연도별 '에쎄' 해외 판매량 및 비중 추이.(단위·억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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