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간 김무성 "4대 개혁 성공해야 1등 국가 돼"

"경제 위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 느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2 19:08:53

△ 떡 시식하는 김무성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설을 며칠 앞둔 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 '이제는 민생입니다. 새누리당'이라고 적혀있는 버스에서 내린 김 대표는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이날 김 대표는 시장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물건을 구입하는 한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지시하는 등 '민심 챙기기'에도 앞장섰다.

김 대표의 발길이 가장 먼저 멈춘 곳은 만두 가게. 그는 "먹어봐야 맛이 있는지 없는지 (안다)"며 상인이 내민 고기만두를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는 "맛있다. 이게 하나에 얼마입니까"라고 물은 뒤 다섯 상자를 구입했다. "잘 먹었다"는 인사도 덧붙였다.


흐뭇한 얼굴로 김 대표를 바라보던 만두 가게 주인이 "오늘 한 2000개 책임지실 거죠. 오늘 저희 집 문 닫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지자 김 대표 일행은 크게 소리 내 웃기도 했다.

자리를 옮겨 기념품 가게에 들른 김 대표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말에 "중국사람하고 일본사람하고 찾는 게 다르냐"고 물었다. "그렇지 않다. 거의 비슷하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가게에서 김 대표 일행은 전통무늬가 수놓인 손거울 등을 구입했다.

이날 김무성 대표는 겉옷 주머니에서 온누리상품권을 꺼내 건어물을 계산하기도 했다. 온누리상품권이란 전통시장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이 2009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이다.


김무성 대표는 "따뜻한 설이 돼야 하는데 요새 경제가 안 좋아 제가 참 걱정이 많다. 그러나 여러분이 희망을 갖고 빨리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주시면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짧은 시간에 굉장히 큰 기적적인 발전을 했는데 이제 그 발전에 한계가 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력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을 성공해야 그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1등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노동개혁을 완성해야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국회에서 노동개혁법이 빨리 통과되도록 성원을 부탁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날 시장에서 김무성 대표를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김 대표에게 다가와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으며 "새누리 만세" "박 대통령 좀 잘 도와달라" 등 응원과 당부를 아낌없이 보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제발 정치 좀 잘 해달라.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품 구입을 마친 김 대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요새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경기 때문에 상인들 표정이 밝지 못한 것 같다"며 "아까 물건 사러 오신 시민이 저보고 '정치 잘해라' 고함지르는 거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게 국민들 먹고 사는데 큰 걱정 없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요새 세계적 경제 위기 때문에 서민들에 피해 가는 것 같아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여러분들의 행복과 성공을 위한 정책 개발에 더 노력하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놓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새누리당 남대문시장 방문에는 김 대표 외에도 대표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과 나성린 민생119본부장, 이현재 민생119본부 부본부장, 신의진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설을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떡집을 방문해 떡을 시식하고 있다. 2016.02.02 박철중 기자 설을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만두를 맛보고 있다. 2016.02.02 박철중 기자 설을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한 가게를 방문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김을 구매하고 있다. 2016.02.02 박철중 기자 설을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거리에서 열리는 복주머니 던지기 이벤트 행사에 참가해 행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6.02.02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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