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것은 무의식의 영역…통제 불가
갑자기 위험에 처하면 욱해<br />
미 신경과학자 분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2 18:00:13
(서울=포커스뉴스) '욱'하는 원인으로 '무의식의 영역'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일(현지시간) "미국 신경과학자 더글라스 필즈가 인간을 비롯한 동물이 '욱'하는 원인을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필즈는 기고문에서 "바르셀로나에 있는 지하철 역에서 격한 논쟁을 겪은 후 이 연구를 착수하게 됐다"며 "갑자기 위험에 처하면 이성(의식)을 잃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욱하는 원인이 무엇이며 왜 통제 불가능한지 의문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테니스경기 도중 라켓을 던지는 행위, 끼어들기 차량에 화를 내는 행동 등 욱하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이는 갑자기 위험 상황을 마주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뇌 속 깊은 곳에는 분노와 관련된 신경회로가 존재한다. 이 신경회로가 갑작스런 위험에 반응하는 것이다.
뇌는 '의식'과 '무의식' 두 영역으로 나뉜다. 평소에는 의식의 영역이 주로 작동한다. 하지만 갑작스런 위험에 처할 경우 '의식적 사고'의 대처 능력은 떨어진다. 위협을 감지하는 회로가 '무의식의 영역'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회로는 뇌에 입력되는 모든 감각을 감지·처리하는데 이 양이 어마어마하기에 '의식의 영역'이 모두 소화할 수 없다.
연구진은 전극으로 동물의 뉴런(신경세포)을 자극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자극을 받은 동물은 난폭해졌고 같이 있던 온순한 동물을 죽였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다른 동물처럼 인간도 '자기 방어'를 위해 폭력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이런 무의식의 회로를 자극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매체는 LIFEMORTS라고 답했다. Life(생명), Insult(개인의자유), Family(가족), Environment(환경), Mate(사랑), Order(질서), Resources(돈, 가치), Tribe(소속), Stopped(절제) 등 9가지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이 9가지 요소와 관련해 위협을 느끼면 '갑작스런 위험'이라고 인지해 무의식의 지배를 받게 된다고 매체는 전한다.갑작스런 위험에 처하면 욱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갑자기 위험에 처하면 우리 뇌에서 '무의식 영역'이 작동하기 때문이다.2016.02.02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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