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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포커스뉴스) 독일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술 기업인 티센크루프 그룹의 CEO 하인리히 히싱어 박사가 2일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 천안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에서 ‘미래형 도시 구축을 위한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박낙조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백낙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이사장, 박종복 국민안전처 승강기안전과장 등 국내 독일 유관기관과 승강기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티센크루프와 한독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변화를 통한 혁신 – 혁신을 통한 변화’의 주제로 진행됐다. 히싱어 CEO는 티센크루프가 자사의 최신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50대 스마티스트 컴퍼니(50 Smartest Companies)로 선정된 사례를 비롯, 티센크루프를 성공적인 기업으로 변화시킨 성공스토리를 발표했다.

하인리히 히싱어 CEO는 “티센크루프는 디지털 경제를 기반으로 한 성공적인 글로벌 산업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이내믹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한국은 이러한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한 거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센크루프는 한국의 미래형 도시 사업이 요구하는 인프라와 어반 모빌리티 솔루션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룹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며 “티센크루프의 기술력은 전 세계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과 함께 미래형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센크루프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국내 환경의 특수성에 있다. 한국은 현재 약 70% 이상의 인구가 도시권에 밀집돼있다. 특히, 도시 인프라스트럭처와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미래형 도시와 관련된 인프라스트럭처 사업 및 혁신기술 사업 역시 티센크루프가 국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연구 중심의 경제성장에 역점을 두고 있는 한국은 기술, 인프라스트럭처, 교통, 제조업 등 19대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투자를 계획 중이다. 따라서 티센크루프는 친환경적인 미래와 자원 절약 및 비용 절감을 지향하는 자사 비전에 맞춰 효율적인 인프라스트럭처 기술과 통합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티센크루프는 이미 국내 시장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지향하며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SMART) 서비스다. SMART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승강기 유지보수 서비스로 원격 모니터링과 고장수리가 가능하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자체 개발한 시너지(synergy)는 중저층 빌딩에 최적화된 최소승강로 사이즈의 엘리베이터 제품이다. 티센크루프는 이러한 혁신 제품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영업을 위해 태블릿 PC를 이용한 모바일 세일즈 툴(mobile sales tool)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티센크루프 그룹은 지난 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 기준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부문에 7억3500만유로 (약 1조원)를 투자했으며, 현재 추가적인 투자 확대를 계획 중이다.

티센크루프는 전 세계적으로 총 100여개 이상의 R&D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30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본사의 R&D 전략은 전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혁신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업의 서로 다른 사업 영역을 통합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반영하는 사례로, 최근 무빙워크와 엘리베이터에 자기부상 열차의 리니어 모터 기술을 적용한 ACCEL과 MULTI를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5년 동안,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가 생산설비 및 기술개발에 1500만유로(약 한화 18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2위인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는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시장 성장율 8%를 웃도는 20%의 성장을 기록했다.

박양춘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 CEO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 몇 년 동안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는 혁신적인 제조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천안공장은 일반 생산공장이 혁신적인 업무환경으로 탈바꿈한 좋은 예로, 다양한 혁신 기술 개발의 전진 기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센크루프 코리아는 현대·기아차에 자동차부품인 캠 샤프트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대제철 당진공장과는 기술용역 계약을 맺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는 지난 2년 동안 10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으며, 올해 동안 50여 명 이상의 추가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일 티센크루프 코리아의 천안공장을 방문한 하인리이 히싱어 티센크루프 그룹 CEO. 2일 티센크루프 코리아의 천안공장을 방문한 하인리이 히싱어 티센크루프 그룹 CEO. 2일 티센크루프 코리아의 천안공장을 방문한 하인리이 히싱어 티센크루프 그룹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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