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부 합의, 귀중"…'합의 파기' 주장 일축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여러 채널 통해 성실한 이해 지속적 강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2 16:15:31

△ 자리 지키는 소녀상

(서울=포커스뉴스)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합의가 양국 국내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합의가 착실히, 성실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일축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합의는 지난 24년간 난제 중의 난제로 남아있는 것을 양국 간에 결단을 통해서 타결한 것으로서 아주 귀중한 합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일본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이 합의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분위기와 환경이 조성된다는 차원에서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합의가 훼손될 수 있는 언행을 삼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어제 윤병세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 간 통화에서도 언급했고, 임성남 1차관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와의 면담에서도 성실한 이행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월 1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회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했고, 최근에는 유엔 여성차별 철폐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서을 통해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또다시 반복했다. 이에 따라 야권을 중심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1993년 발표한 고노담화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 모집, 이송의 강제성을 인지한바 있다"면서 "아베 내각도 이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그간 누차 공언해 왔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따라서 일본 정부로서는 이번 합의의 정신과 취지가 훼손될 수 있는 언행을 삼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루속히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합의가 성실히 이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지금은 지난 12월 28일의 합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일본 측이 이번 합의의 정신과 취지에 반하는 언행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일본 측에 합의이행의 중요성과 이것을 훼손시킬 수 있는 언행을 삼가해달라는 점을 여러 채널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215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에서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01.27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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