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업체 오픈트레이드 고용기 대표 "크라우드펀딩, 수요자 중심 금융 만들 것"

지난달 25일부터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로 본격 활동<br />
인터넷뱅킹 설계 엔지니어 15년 활동…금융+IT 전문가<br />
"크라우드펀딩 향후 100조원대 투자시장 열 수 있어"<br />
"펀딩보다는 크라우드에 의지하는 사업풍토 조성 원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2 14:29:52

△ 인터뷰 하는 고용기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투자자금을 절실하게 구하는 작은 기업들에게 수많은 투자자들을 연결시켜 주는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지난 1월 말 시행된지 이제 2주 차를 맞았다. 지금 크라우드펀딩을 전문적으로 중개해주는 플랫폼 업체들은 투자중개를 매끄럽게 해주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

오픈트레이드는 이런 준비를 하고 있는 증권형(투자형)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플랫폼 기업 중 하나이다. 이 업체는 펀딩받길 원하는 기업과 개인 및 전문투자자 등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라 할 수 있다.

이 회사를 이끄는 고용기 대표는 인터넷 뱅킹 분야에서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벤처기업의 IT개발자로 사회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지난 1998년 최초로 조흥은행(현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의 인터넷 뱅킹 프로토 타입(Proto-type)을 설계하는데 참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 그는 외국계은행의 인터넷뱅킹시스템과 국내에만 있는 공인인증체계 연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은행의 대면 채널 중심 영업방식을 인터넷 채널로 옮겨오는 과정을 생생히 겪은 '산증인'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언주로 오픈트레이드 사무실에서 만난 고용기 대표는 '크라우드펀딩 시대'의 활성화에 대해 힘주어 말한다. 그는 "세상은 약자한테 귀를 기울이는 방향으로 개선돼 왔다.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했다. 리눅스 시스템이나 웹 2.0 등 IT분야에서는 이런 사례들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특히 은행이나 금융사의 객장이 다양한 형태로 늘어나 종국에는 수요자 중심의 직접 금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봤다"며 "자동화기기(ATM) 설치로 편의점이 은행이 됐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어디서든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았나. 인터넷과 빅데이터, 집단지성이 모이면 결국 크라우드펀딩이 당연히 다음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 대표의 말처럼 크라우드펀딩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오픈트레이드에서만 전문·법인·기관투자자를 200군데 보유하고 있고, 예비창업자는 6000개, 투자자만 2만5000명이다. 오픈트레이드 외에도 등록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가 4군데에 달하니 생각보다 시장 성장세가 빠르다.

고용기 대표는 "국내가 투자금융이 아직 발달한 나라는 아니다. 자기 책임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그래서 안정적인 상장기업에만 투자한다. 아니면 부동산"이라며 "크라우드펀딩의 미래는 이곳에 있다. 상장기업 1900개에만 투자하던 것을 몇 십만개에 투자할 수 있게 바뀌고, 자산 형성이 예·적금에서 투자 시장으로 변모한다. 크라우드펀딩은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 기존 금융사를 통해 받던 대출이 크라우드펀딩과 같은 직접 금융으로까지 넘어올 경우 100조 이상의 투자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도 그는 말했다.


그는 크라우드펀딩의 위험성(Risk)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고용기 대표는 "위험할 수 있다. 처음부터 어린 아이를 차도에 내놓으면 되겠나. 그런 걸 고려한 것이 일반투자자 투자 액수 제한인 셈이다"고 부연했다. 현재 크라우드펀딩 제도하에서는 일반인 투자자는 연간 총 투자한도는 500만원이며 같은 기업에 200만원 이상의 돈을 투자할 수 없다.

고 대표는 "투자금액 규정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쉽다"면서도 "크라우드펀딩의 기본은 펀딩에 있지 않고 크라우드에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사업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국내 IT기술이 전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향후 5년 해외진출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다음은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의 주요 이력.

현 오픈트레이드㈜ 대표이사
㈜한국금융플랫폼 – 총괄상무
㈜펄스미디어(보안 및 정보유출차단) – 공동창업자, CTO
한국씨티은행 - 기업금융 글로벌트랜잭션부 eBusiness 팀 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 금융개발팀장
㈜조이닷컴 – 부설연구소 팀장(인터넷뱅킹 및 전자금융솔루션)

학력
Stanford Univ. D.School GEP 과정 수료
서강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정보통신 공학석사
단국대학교 물리학과

기타
한국크라우드펀딩 기업협의회(KCFPS) 회장
크라우드펀딩 엔젤클럽 회장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타운 자문위원/총괄멘토,
새누리당 핀테크특위 위원(서울=포커스뉴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오픈트레이드 사무실에서 고용기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6.01.29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오픈트레이드 사무실에서 고용기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6.01.29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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