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통령에 생일 축하난…靑 거절

김종인 비대위원장 지시로 당에서 준비<br />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중하게 사양"<br />
전달못한 박수현 "생일 축하할 수 없어 유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2 12:18:14

△ 청와대서 거부 당한 박근혜 대통령 생일 축하난

(서울=포커스뉴스) 청와대가 2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축하 난을 거절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64회 생신을 맞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축하난을 보내라고 지시했다"며 "오늘 아침 9시 7분 쯤에 비대위원장 비서실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연락했는데 9시 54분쯤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답이 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다시 우리 대표 비서실에서 '문희상 비대위 시절 박 대통령에게 생신축하난을 보낸 적 있다. 그래서 우리가 난을 보내는 거다'고 말했다"며 "그래도 답변은 '정중하게 사양하겠다'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수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오늘 아침 난을 전달하기 위해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비서실장도 "어쨌든 대통령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었던 마음 그대로 담아 생신을 축하드린다"며 "다만 생신 축하가 아니라 유감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청와대로 보내려던 난은 '황금강'이라는, 국내에서 재배되는 상급난"이라고 밝혔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인 박수현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 축하난을 들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의 64번째 생일(2월 2일)을 맞아 청와대에 축하난을 보내려 했지만 청와대 측에서 '정중하게 거절하겠다'며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6.02.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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