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드업 진출 검토…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이어지나
카카오뱅크 앱투앱, 중간 단계 없애 수수료 2% 낮출 수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2 07:55:05
△ 카카오뱅크, 세부사업 계획 발표
(서울=포커스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을 거론하면서 카드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카드업계 전반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는 카드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라고 1일 밝혔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카드업 인가 기준인 '금융 전산업 종사 직원 300명 이상, 점포 30개 이상 확보'를 인터넷 전문은행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의결하면서 카카오뱅크 등의 행보에 카드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존 카드업 인가 관련 법령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용카드 사업은 불가능했다"며 "이번 금융위원회 의결 이후 정식 진출이 가능해지면 카드사업을 같이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카드업계 전반의 수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벌써부터 나온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카카오뱅크 등은) 시장 영역 침투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보지 않더라도 낮은 수수료 조건을 제시해 가맹점을 확보해나갈 수 있다"며 "이들이 낮은 가격으로 수수료를 책정하면 궁극적으로 카드사나 결제대행업체들 사이 수수료 경쟁이 일어나 전반적인 수수료가 낮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앱투앱 기술을 활용해 중간 마진을 없애 수수료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결제중개업체인 밴(VAN)사와 전자결제대행업체(PG사) 등을 배제시켜 구매자가 판매점에게 대금을 바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하면 중간 마진이 나가지 않는다. 최대 4%에 달하는 수수료를 보다 낮은 2%로 낮출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사업계획 설명회에서 폭넓은 활용이 가능한 포인트까지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기존 카드사들로 흘러들어가는 수수료를 소비자와 가맹점에게 돌려준다는 내용으로 기존 카드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공격적 마케팅이라 평가할 수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윤호영(왼쪽) 부사장과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세부사업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2015.11.30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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