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버 세계의사회 사무총장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안돼”
"의료기기, 전원 켜고 끄는 사용법보다 이해가 중용" 우려 표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1 15:43:06
△ 세계의사회_사무총장.jpg(서울=포커스뉴스) 최근 한의사들이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트마 클로이버 세계의사회 사무총장이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트마 클로이버 (Otmar Kloiber) 세계의사회(WMA) 사무총장은 1일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현대의료기기는 아주 복잡한 원리로 진단을 하게 되는데 전원을 켜고 끄는 사용법보다 이를 해석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기기 사용방법에 대해서 배운다고 끝이 아니다”며 “의료기기에서 어떤 값이 도출됐을 때 이를 의미있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질병과 환자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의사들은 6년동안 기초의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또다시 6년동안 전문분야에 대해 공부를 한다”며 “의료기기는 게임머신이 아니다. 의료기기에서 나온 값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느냐는 환자에게 중요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사들의 교육과정이 의과대학 교육과정과 70% 가량 동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교육과정에서 70%가 동일하다고 하는데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70%가 아니라 100% 교육이 필요하다”며 “70% 유사하다는것도 기본 교육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사들이 12년동안 공부를 하는 것은 일부러 피곤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게 아니다”며 “한의사가 현대의학에 있어 동일한 진단과 동일한 치료를 해낼 수 있다고 한다면 현대의학 시험을 통과해 자격증을 따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오트마 사무총장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추진하는 보건당국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 보건당국은 공공의료를 비즈니스적인 부분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한국정부의 경우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의 의료혜택을 위해 환자의 안전성을 맞바꾸려고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격을 갖추지 않는 사람에 의해 의료기기 사용은 한국 환자와 한국전체에도 건강한 선택이 아니다”며 “한의학이라는 것은 오래된 전통을 가진 의학이다 전통의학은 나름의 철학이 있다. 현대의학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오트마 클로이버 세계의사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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