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문 전공자가 자신감 가장 높을까?

정치학 전공자가 1위 차지 <br />
인문학 전공자는 자기실력 과소 평가<br />
'절대적 기준'으로 받아들여선 안 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01 15:11:19

(서울=포커스뉴스) 정치학 전공자가 가장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전공별 '자신감의 정도'를 조사한 연구에서 나타났다. 반면 인문학 전공자는 자기 실력을 가장 과소평가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정치·법·경제를 전공한 학생이 다른 학문을 전공한 학생들보다 자신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문학 전공자들은 가장 자신감이 낮은 집단으로 조사됐다.

해당 심리학 논문은 조나단 슐츠 미 예일대 교수와 크리스티앙 톤 스위스 로잔느대 연구원이 공동집필했다.

연구진은 스위스 세인트 갤런대와 취리히대의 1학년 학생 71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포함된 전공 영역은 정치, 법 등 총 9개 분야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간단한 역사 퀴즈를 주고 그 사건이 발생한 연도를 기입토록 했다. 기입한 연도가 정답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

그 후 학생들에게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자신의 상대적 순위를 매기도록 했다. 자신이 예측한 순위와 그들의 실제 순위의 차이는 ‘자신감의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됐다.

조사 결과 학생의 자신감은 정치, 법, 경영, 경제, 기타 사회과학, 공학, 약학, 자연과학, 인문학 전공자 순으로 높았다.

정치학 전공자들은 가장 자신감이 높았던 집단으로 이들의 예측 순위는 실제 순위보다 1.4위 정도 높았다.

2위는 법학 전공자들이 차지했다. 이들 역시 그들의 예상순위가 실제 순위보다 더 높았다.

기계공학 전공자들은 실제 점수와 예측 순위가 가장 비슷했다. 반면 약학과 자연과학 전공자들은 자신의 순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인문학 전공자들이 자신의 예측 순위를 실제 순위보다 0.8위 가량 낮게 추정하면서 이번 자신감 평가 실험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실험의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의 예상 순위를 실제 순위보다 0.44위 정도 높게 예측했다. 성별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연구 담당자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조심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연구의 모집단은 갓 입학한 1학년 학생으로만 구성됐다. 따라서 이들의 학문적 경험이 '자신감 정도'에 영향을 줬다고 단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올해 1월 미 과학저널 '플로스원'에 실렸다.전공별로 ‘자신감의 정도’를 조사한 연구에서 정치학 전공자가 가장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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