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묘지서 무릎 꿇은 김종인 "국보위 참여 사죄"
전날에는 차명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 등에게 직접 사과
조영재 기자
cyj117@nate,com | 2016-01-31 16:36:40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후 비대위원장)이 31일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참여한 자신의 전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날 오전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 비대위원 등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김 비대위원장은 "5·18이 일어난 (당시) 사태를 화면으로 보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나 생각했다"며 "아무리 권력쟁취가 목적이라지만 저런 방법밖에 없나 개탄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제가 사유야 어떻든 간에 정권을 쟁취하는 데 참여했다는 것에 대해 상황을 보니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전날 차명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을 만나 사과한 데 이은 두 번째 직접 사과다.
김 비대위원장은 고(故) 윤상원·박기순 열사, 고(故) 박관현 열사의 묘역 등 앞에서 무릎을 꿇고 묵념하기도 했다.
5·18민주묘지 참배 이후 김 비대위원장은 광주시당에서 비대위원회와 선대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연석회의에서 박영선 비대위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5·18 묘역에) 무릎 꿇고 사죄했다"며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김 비대위원장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 일행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는 5·18 관련 단체의 항의로 20여 분간 지연되기도 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윤상원 열사 묘역 앞에서 국보위 참여를 사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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