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설치, 화장실서 지문 19점 발견돼
경찰, '화과자' 종이상자 단서로 보고 용의자 추적 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31 16:45:48
(서울=포커스뉴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국제공항 남자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화과자' 종이상자를 단서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물이 발견된 화장실 현장에서 지문 19점이 채취됐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지문을 대조·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유의미한 내용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2월 1일 오후 2시 이 사건과 관련된 백프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0일 인천공항 남자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와 관련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탄가스 등과 함께 아랍어가 적힌 메모지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메모는 문법이 틀린 아랍어로 적혀 있었고 A4용지 절반 크기에 컴퓨터로 출력됐다.
메모지에는 '너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고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공항경찰대는 전날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공항 이용객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화장실 내부를 정밀수색했다.
공항 C입국장 옆 남자화장실을 수색한 결과 대변기 위에 놓인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종이상자 겉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 생수병 1개 등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종이상자 안에는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 등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테러조직과 연결된 범죄거나 모방범죄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광역수사대 형사 5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용의자를 쫓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