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한일 합의…"무효화 위해 전국민 활동 전개"

서울광장서 위안부 문제 한일 정부 합의 비판 집회 열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30 15: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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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때린 사람과 얻어맞은 사람이 있다면 얻어맞는 사람이 괜찮다고 해야 끝나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위안부 문제 협상을 한 건 잘못된 것이다.”

한‧일 정부의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에 대해 전면무효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평화나비네크워크 충북지역대표 김아영(22‧여)씨는 이같이 말했다.

한‧일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타결한데 대해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30일 오후 2시부터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대책위’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지난달 30일부터 대학생대책위는 소녀상 지키기 농성을 이어갔다”며 “한일합의 발표 직후 망설이지 않고 거리로 나선 대학생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소녀상 옆에서 잠들면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진정한 합의가 아님을 외쳤다”고 말했다.

또 “농성장을 지키는 대학생들을 향한 국민적 지지와 공감은 뜨겁게 쏟아지고 있다”며 “이제 합의를 무효화하기 위한 국민적 표출을 필요해 ‘한일합의 전면 무효’를 위해 전국적, 전 국민적 의지와 행동을 모아나가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주최 측이 나눠준 ‘한일합의 전면무효, 공식사죄 법적배상’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의 협상 타결에 대해 무효를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구로고등학교 2학년 이찬진 학생은 집회를 위해 마련된 무대에 올라 “한‧일 협상이 타결된지 한달쯤이 지났다”며 “왜 우리 정부가 많은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는 협상결과를 밀어붙이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문제는 하루이틀 협상하고 돈 받으며 끝내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부천여자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조한경씨도 이 학생과 무대에 올라 “1992년 첫 수요집회가 시작될 때 나도 역사 교사가 됐다”며 “내가 중년이 될 때까지 할머니들은 수요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위안부와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이 일본에 대해 비판한다”며 “이제 그 비판이 우리 정부로 돌아올 것 같다”고 정부의 협상 타결을 애둘러 비판했다.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직무대행도 이날 집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정부가 할머니들을 더 울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는 “일본이 그동안 반성하지 않았고, 돌아보지 않았고, 미화하려 애썼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것이다”며 “이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손잡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 통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죄·반성 표명 △한국 정부가 위안부 지원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은 정부 예산으로 10억엔(약 96억7500백만원) 출연 등 3대 합의를 한 바 있다.

주최 측은 해당 집회가 마무리된 후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노동개악 저지 전국노동자 대회’에 참석한다.지난달 28일 한·일 정부가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을 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30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2016.01.30 박요돈기자 smarf0417@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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