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산 붕괴 생존자, 220m 지하서 36일 만에 극적 구조

지반 약하고 지하수 흘러 구조 통로 작업 어려움 겪어<br />
구조대 1000여 명, 장비 600여 개 투입... 구조 장면 CCTV 생중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30 09:21:21

(서울=포커스뉴스) 중국 산둥(山東)성 핑이(平邑)현 석고광산 대규모 붕괴사고로 매몰됐던 광부들이 사고 발생 36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 20분쯤 첫 생존자를 구출했으며 10시 50분쯤 네 번째 생존자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구조된 생존자 4명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광산은 지난달 25일 붕괴돼 광부 29명이 매몰됐으며 사고 발생 직후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11명이 구조됐다.

이후 지난달 30일 지하에 4명의 광부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벌여왔다. 구조대는 지하 220m 아래에 있는 생존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들이 빠져나올 '구조 통로'를 뚫는 데 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석회암, 사암 등으로 구성된 약한 지반인데다 지하수까지 흐르고 있어 안전한 통로를 뚫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중국 전역을 휩쓸고 간 최강 한파도 한 몫 했다.

구조대는 주변에 작은 통로를 뚫어 이들에게 물과 식료품, 옷 등을 전달하며 생존 가능 시간을 연장해왔다.

한 달 동안의 작업 끝에 구조대는 구조 통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 생존자는 사고 발생 36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 작업에 투입된 인원은 1000여 명이며 600여 개의 장비가 동원됐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구조 장면은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웨이보 등 SNS에서도 "구조대들이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한편 광산 소유주는 사고 발생 이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당국은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핑이/중국=신화/포커스뉴스) 한 광부가 구조통로를 통해 구출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중국 산둥(山東)성 핑이(平邑)현 석고광산 대규모 붕괴사고로 매몰됐던 광부들 중 생존자 4명이 사고 발생 36일 만인 29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조됐다. 2016.01.30 신화/포커스뉴스 (핑이/중국=신화/포커스뉴스) 생존자의 극적인 구조 모습을 구조 대원들이 카메라에 담고 있다. 지난달 25일 중국 산둥(山東)성 핑이(平邑)현 석고광산 대규모 붕괴사고로 매몰됐던 광부들 중 생존자 4명이 사고 발생 36일 만인 29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조됐다. 2016.01.30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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