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아들 김홍걸, "더민주 합류, 출마 아닌 자원봉사"

이희호 여사 녹취, "인간의 도리 지켜야"<br />
"父 서거 두달전, 문재인 박지원 등에 정권교체 당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9 11:04:37

△ 김대중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입당

(서울=포커스뉴스) "출마에 별 뜻이 없는 건 분명하다. 출마가 목적이 아니다.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서 나선 것이 아니다."

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가 29일자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어쨌든 나섰으니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내가 누구 아들인데 더민주 좀 찍어주시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구시대적 방법이고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더민주 합류와 관련해 '자원봉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모셔간 게 아니라 제 발로 찾아갔으니 일종의 자원봉사로 보면 된다"면서 "당에 입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내가) 나서서 당을 돕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이희호 여사 간 대화를 당 관계자가 녹취한 사건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교수는 "누가 녹취를 했으리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며 "왜 그걸 녹취하고 내용이 왜 밖으로 나갔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 일에 개입된 사람이 누구 누구일 것이라고 대충 짐작 하는데…. 그분들이 대부분 저희 아버님을 모셨던 사람"이라면서 "어머니한테는 실망하실까봐 차마 말씀을 못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판이 혼탁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곳이라지만 최소한 인간의 도리는 지켜야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김 전 대통령이 타계 두 달 전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박지원 의원, 정세균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정권교체'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식사자리에서 "이제 그동안의 감정이나 서운함, 이런 것들은 다 버리고 다른 야권세력까지도 다 끌어 모아서 어떻게든 정권교체를 해라. 이 수구 보수 정권이 계속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객원교수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1.29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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