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년 만에 영업익 '1조 클럽' 복귀…무선·미디어 호조(상보)

지난해 매출 22조2812억원…전년 대비 2.4%↑<br />올해 기가 커버리지를 전국 아파트 단위까지 100% 수준 확대 계획

이채봉 기자

ldongwon13@hanmail.net | 2016-01-29 07:48:50

△ .<표제공=KT>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KT가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KT는 지난해 매출 22조2812억원,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체 서비스매출은 유선사업을 제외한 전 분야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와 매출이 성장하고, 구조적인 비용혁신 노력이 더해져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KT는 이 같은 실적반등 이유를 “주요사업 실적개선 및 직전 사업연도 명예퇴직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무선사업은 7조37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매출은 LTE 보급률 증가, 데이터 사용량 증가, ‘데이터 충전’과 같은 데이터 부가상품 판매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가입비 폐지, 상호접속료율 인화 등 기타 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무선매출은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말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1.1%인 1283만명을 기록했다. 4분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3만6491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성장했다.

유선사업은 지속적인 유선전화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6.9% 감소한 5조1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가 인터넷은 넓은 커버리지와 기존 인터넷 대비 최고 10배 빠른 속도가 고객들에게 인정받으며 전국 상용화 1년3개월여 만에 110만 가입자를 달성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조6623억원이었다. 특히 IPTV(인터넷TV)는 갈수록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객의 기호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선제적인 UHD(초고화질)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순증 목표를 달성하며 가입자 650만을 돌파했다. 올해 KT는 스카이라이프, KTH, KT뮤직,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와 협력을 강화해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리더십을 지속할 계획이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사용량 증대에 따른 BC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3조411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매출은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사업수주 성과로 IT·솔루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조91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KT는 기가 인프라에 투자지출을 집중한다. 올해 안에 기가 커버리지를 전국 아파트 단위까지 100%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KT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5대 미래융합 분야는 사업모델을 조기에 확보하고, 스마트팜 등 신규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지능형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산업 IoT’ 사업모델을 확산하는 한편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홈 IoT’를 강화한다. KT의 홈 IoT는 단순히 모바일로 기기 작동을 제어하는 수준이 아니라 패밀리, 하우스,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큰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올레 기가 IoT 홈피트니스, 올레 기가 IoT 홈캠 등 홈 IoT 관련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디지털 도어락 등을 통해 가정 안전을 지켜주는 올레 기가 IoT 홈매니저를 출시했다. 1분기 중으로는 삼성전자와 에어컨과 같은 가전에도 IoT를 접목할 계획이다.

신광식 KT CFO 전무는 “지난해 KT는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핵심사업에서 확실한 턴어라운드, 구조적 비용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KT만의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통신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KT 4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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