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진, "지카 바이러스 폭발적 유행병 될 것"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전철 밟아선 안 돼"<br />
비상위원회 소집, 비상사태 선포 요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8 19:42:01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의료진이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 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BBC 방송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의료진이 미국의학협회보(JAMA) 최근호에 지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시급히 나설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니얼 루시와 로런스 고스틴 박사는 JAMA에 "WHO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상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지카 바이러스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비슷한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상위원회가 빨리 소집돼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 필요조건에 대해 권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상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만으로 전 세계에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고, 관련 연구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부터 브라질에서 급속도로 번졌으며 WHO는 미주 대륙 전역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만 270명의 신생아가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의심사례는 4000여 건에 이른다.(헤시피/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의료진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헤시피 소재 한 병원에서 소두증 신생아를 진료하고 있다. 미국 연구진은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 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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