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국내 금융사 경쟁 절실"

차별화된 서비스·비즈니스 전략 부재 지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8 11:50:26

(서울=포커스뉴스) 일각에서 국내 금융사가 '과당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과 다르게 금융사가 더 많은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금융연구원은 보고서 '금융업 현황 및 과제(임형석 연구위원)'를 내고, "국내 금융사는 오히려 아직 경쟁이 부족한 상태"라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비즈니스 전략이 부재하다"고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과당경쟁이란 사회 최적 수준을 초과한 것을 뜻한다. 현재 국내 금융산업은 시장집중도가 지나치게 낮고 경쟁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표를 보더라도 금융업의 경쟁이 부족한 상태다. 경쟁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는 HHI(허핀달-허쉬만 지수)가 있다. HHI는 업종 내 개별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제곱해 합한 값으로 100미만일 경우 과당경쟁이다.

국내 증권업의 경쟁상태는 2011년 485에서 2014년 634로 상승, 자산운용업은 같은 기간 941에서 1005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소비자 편익이 최대치인 완전경쟁 상태보다는 뒤떨어져 있다.

은행업과 보험업의 경쟁상태는 오히려 더욱 악화됐다. 생명보험업의 경우 2011년 HHI지수는 1747에서 2014년 1503, 손해보험업은 같은 기간 1516에서 1464로 떨어졌다. 경쟁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은행업은 2009년 811이었던 HHI지수가 2014년 813으로 떨어졌다.

임 연구위원은 금융업의 경쟁을 꾀하기 위해 '관치금융'을 척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금융경쟁을 촉진시키면서도 금융사의 내부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아야 경쟁과 혁신을 통해 역동적 금융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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