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株, 중국 보조금 감축 발표 “부정적인 영향 제한적”
중국의 보조금 축소, 국내 업체들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br />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간의 기술력 격차 아직 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7 13:57:02
△ lg화학.jpg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이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국내 업체들의 향후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선 지난 23일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 장관은 “2017~2018년 기존 전기차 보조금의 20%를 줄이고 2019~2020년에는 40%까지 줄이겠다”며 “2021년부터 보조금 제도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기버스 등 상용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만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주력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고BYD 등 중국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의 주력은 대부분 LFP(리튬인산철을 양극재로 사용하는)배터리다.
NCM 배터리는 LFP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에너지용량이 높아, 배터리 양이 작아도 자동차가 멀리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LFP배터리보다 비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보조금 축소가 국내 업체들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 전기버스 등의 상용차 비중이 크지 않고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아직 중국 기업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NCM 배터리에 대한 금지 조치는 상용차 중 전기버스에 대해서만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LG화학의 경우 올해부터 GM 등 20개 신규 프로젝트 진행으로 경쟁사 대비 중대형 전지에 대한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지부문에서 중국 전기버스를 통한 매출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미만으로 크지 않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 2세대 전기차 수주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전기버스에서의 수주 감소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 삼성SDI의 주가는 26일 각각 전일 대비 7.78%, 14.73% 하락하는 등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7일 오후 1시 40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1만5000원(5.39%) 오른 29만3500원에, 삼성SDI는 1200원(1.37%) 오른 8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LG화학도 중국의 보조금 축소 발표에 대한 진화에 적극 나섰다. 김종현 LG화학 자동차전지 상업부장(부사장)은 26일 열린 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감축해도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전기차 육성 정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2017년 2018년이 되면 전체 전기차 물량이 증가, 이를 만드는 비용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LG화학 주가흐름삼성SDI 주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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